[건강생활] '인공치아이식'..외국임상결과 25~30년 사용무난

조규성 치아가 빠지면 맛있는 음식도 그림의 떡이다. 그동안 치과에서는 치아가 빠졌을 경우 통상적인 보철치료로 없어진 치아와 주위조직을 되살려 어느 정도 씹는 기능을 회복시켜 왔다. 그러나 이 방법은 치아나 주위 잇몸 및 뼈조직에 상당한 손상을 줘왔다. 특히 1~3개의 치아가 빠지면 인접자연치아를 뽑아야 고정력이 강한 가공의치를 만들어 박을 수 있었다. 또 기둥역할을 하는 치아에 지나치게 씹는 힘이 가해져 치아의 수명을 오히려 단축시킬 수도 있다. 틀니를 사용하게 될 때는 자연치아에 비해 씹는 능력이 훨씬 떨어지며 이물감과 수시로 손질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 특히 어금니를 틀니로 대체하면 남아있는 잇몸과 치아에 손상이 심하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게 인공치아이식이다. 이 방법은 치아결손시 주위의 치아나 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고 결손치아만 회복할 수 있어 자연치아에 버금가는 기능과 외모를 회복시킬 수 있다. 틀니를 사용하면 치아를 지지하던 골조직도 생리적으로 흡수돼 자연소실된다. 이에따라 틀니를 지탱하는 지지조직도 크게 줄어든다. 반면 인공치아를 골조직에 이식하면 씹을 때의 유익한 자극이 골조직에 계속적으로 가해지면서 골조직의 흡수속도가 현저히 감소하고 인공치아가 골조직에 의해 단단하게 지지된다. 인공치아를 사용하는 동안 빠지거나 잇몸이 아픈 경우는 거의 없으며 씹는 능률도 자연치아의 90%에 이르도록 회복된다. 인공치아는 인공치근 연결기둥 가공치아의 3부분으로 구성된 자연치아의 대체물이다. 재료는 주로 티타늄금속 또는 이것에 인회석을 덮은 것이다. 인공치근의 모양에 따라 나사형 원통형으로 나뉜다. 수술전에 구강검사와 방사선사진검사를 통해 이식할 부위의 골조직 양과 질을 평가하며 혈액검사를 통해 조직의 적합성도 판별한다. 수술은 우선 국소마취후에 잇몸을 절개, 골조직에 인공치근을 삽입하고 잇몸을 봉합한다. 그후 3~6개월째에 2차수술을 실시하는데 이때는 다시 잇몸을 절개하고 인공치근의 윗부분에 기둥을 연결해 구강내로 돌출시킨다. 3단계는 자신의 치아와 같은 색깔 모양 크기의 가공치아를 만들어 이미 박아놓은 이뿌리에 고정시킨다. 수술후에는 감염방지와 통증경감을 위해 항생제와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며 음식을 씹어먹는데는 최종수술후 4~8개월이 걸린다. 외국의 임상결과는 25~30년동안 별이상없이 인공치아를 사용한 경우가 상당수이며 15년이상 사용한 사람이 80%를 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