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후보 총출동 '작은 대선' .. 예산 재선거/포항북 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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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치러질 충남 예산 재선거와 경북 포항북 보궐선거 결과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야 3당의 대통령후보가 모두 확정된 가운데 실시되는 이번 선거가 연말 대선의 풍향계가 되는 것은 물론 향후 대선정국의 주도권을 어느 쪽이 잡느냐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여야는 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을 대거 투입해 지원유세를 벌이는 등총력전을 펼쳐왔다. 특히 예산에서는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22일 오장섭 후보의 정당연설회에참석한데 이어 23일 자민련 조종석 후보의 정당연설회에는 김종필 총재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함께 참석하는 등 3당 후보가 모두 지원유세에 참여했다. "작은 대통령 선거"라는 지적까지 나왔을 정도다. 그동안 전당대회 때문에 중앙당의 지원을 거의 받지 못했던 신한국당 오후보는 22일 이대표가 헬기를 타고 와 정당연설회에 직접 참석하고 간 것을계기로 승리를 굳혔다고 보고 있다. 그는 "이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예산을 발전시키도록 도와달라"며 막판표몰이와 조직표 지키기에 전력을 쏟았다. 오후보는 특히 이대표의 후보당선과 함께 최고조에 달한 "이회창 바람"이 충청권을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는 자민련의 "녹색바람"을 꺽어줄 것으로기대하고 있다. 반면 자민련 조후보는 김종필 총재가 지난 21일부터 예산 현지에 머물며 12개 읍.면에서 확대당직자 회의를 주재하고 직능단체와 연쇄 접촉하는 등 직접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하고 있어 압승할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더구나 23일 2차 정당연설회에서 국민회의 김총재가 지지연설을 통해 수평적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역설, 부동층을 흡수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포항북 보궐선거는 "젊은 지도자론"을 제기한 신한국당 이병석 후보, "3김 청산"을 내건 민주당 이기택 후보, "경제 회생"을 슬로건으로 삼은 무소속 박태준 후보가 뜨거운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포항북 보궐선거는 정계복귀를 노리는 박태준 후보와 그를 추격하며 재기를 다짐하고 있는 이기택 후보간의 정치운명을 내건 한판 승부에 관심이모아지고 있다. 또 영남지역 대권후보가 뚜렷히 부각되지 않은 상황에서 누가되느냐에 따라대권가도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정치권의 촉각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이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23일 10여곳에서 개인연설회를 개최하는 등 강행군을 계속했고, 박후보도 막판 표밭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