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면톱] 비철금속값 등락 크게 엇갈려

아연괴의 출고가격이 무려 11.5%나 인상됐다. 연괴 가격도 2.9% 올랐다. 그러나 전기동과 석괴는 각각 5.8%, 2.2%가 내려 비철금속 전체로는 등락이크게 엇갈렸다. 3일 비철금속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국제시세의 급등에 따라 8월 거래에적용되는 아연괴의 출고가격을 t당 1백70만6백원(부가세 포함)으로 전달에비해 17만6천원(11.5%) 올렸다. 아연의 출고가격이 한꺼번에 10%이상 인상되기는 극히 이례적인 일로 아연을원료로 사용하는 강관 등의 판매가격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아연괴 출고가격 산정의 기준이 되는 LME의 월평균 아연가격은 지난 6월 t당 1천3백55달러에서 7월에는 1천5백19달러로 급상승했다. 선물업계 관계자들은 아연의 재고가 세계적으로 크게 줄어든데다 중국이 대규모 매도포지션을 갖고 있어 국제 아연시세는 적어도 9월까지는 강세를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려아연은 아연외에 연괴의 출고가격도 t당 74만5천8백원에서 76만7천8백원으로 2.9% 인상했다. 아연 연등과 달리 전기동의 출고가격은 t당 2백80만8천3백원에서 2백64만3천3백원으로 5.8% 내렸다. 국내 최대 전기동 생산업체인 LG금속은 칠레의 신규광산 개발에 따른 공급확대 등으로 국제시세가 t당 2천6백12달러에서 2천4백50달러로 떨어져 국내출고가격을 이같이 조정했다고 밝혔다. 전기동은 세계적으로 공급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여서 앞으로도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는 석괴의 출고가격도 국제시세가 5천5백4달러에서 5천3백56달러로 하락한것을 반영, 6백1만7천원에서 5백88만5천원으로 2.2% 인하했다. 석괴의 경우 국제시세가 이미 바닥을 친 상태여서 곧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이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