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명화] (10일) '줄리아 로버츠의 사랑의 특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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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화극장-줄리아 로버츠의 사랑의 특종" (KBS1TV 오후 10시35분) 특종을 쫓는 기자들의 애환과 사랑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매너리즘에 빠진 중견기자와 언론계에 갓입문한 신참 기자의 사랑과 미묘한 심리전이 시종일관 긴장감을 잃지 않고 전개된다. 열차사고 현장을 취재하던 "크로니쿨"지의 피터 브래킷 (닉 놀테)은 글로브지의 신참 여기자 사브리나 피터슨 (줄리아 로버츠)을 만난다. 매사에 자신만만한 브래킷은 피터슨이 녹녹한 상대인줄 알고 접근하려다 다음날 터진 피터슨의 특종에 자존심이 상한다. 불꽃 튀는 특종전쟁을 치르는 동안 두사람은 상대방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둘은 싸우고 화해하고 속이고 배반하는 과정을 거듭하며 서로에 대한 감정을 살피지만 여전히 사랑의 감정보다 특종이 우선이다. * "세계의 명화-범죄자 마부제박사의 최후" (EBSTV 오후 2시) 독일 표현주의영화의 거장 프리츠 랑 감독의 작품.사회 질서와 그것을 위반한 개인의 갈등이 부각된 드라마로 인간의 파괴적이고 악마적인 속성에 대해 탐구한다. 음산한 배경음악이 무성영화의 어두운 분위기를 더욱 강조한다. 관객의 시선을 끌 필요가 있는 부분은 검게 처리한 주변에 밝은 원으로 표현한다거나 아이리스기법으로 처리하는 흑백 무성영화의 특징적인 표현법을 보여준다. 영화에서 악당은 보기만 해도 구분할 수 있도록 과장된 모습으로 표현된다. 또한 표현주의영화의 공통된 특징인 구부러지고 삐뚤어진 선을 중심으로 한 공간분할, 과장된 흑백조명의 사용 등 프리츠 랑 특유의 화면구성이 볼 만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