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인력 확보못해 제조업체들 어려움" .. 통산부

국내 제조업체들은 고급 연구.기술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해 기술개발과 혁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6~7월 중 전국의 2천5백여개 사업장(상용근로자 10인이상)을 대상으로 산업기술인력 수급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연구.기술인력 가운데 석사와 박사학위를 갖고 있는 고급인력은 각각5%와 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박사인력의 경우 이직률이 15.1%로 학사(7.7%), 석사(6.2%) 인력보다 두배이상 높아 박사급 고급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데도 상당한 어려움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인력의 이직률도 14.8%에 달해 산업기술인력의 잦은 이동 때문에 지속적인 기술축적이 어렵고 기술개발투자의 효율성도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제조업체들이 산업기술인력 확보와 관련해 겪고 있는 가장 큰 애로요인은 이들 기술인력의 대학.대기업 선호현상(31.5%)이며, 다음이 임금 등기타 근로조건열악(22.7%), 이공계 졸업자들의 전공과 산업계가 요구하는 전공분야와의 괴리(15.3%) 등으로 지적됐다. 산업기술인력의 질적수준에 대한 기업의 만족도를 5점만점으로 평가한 결과기업들의 만족도는 3.1~3.6점의 분포를 보여 보통내지 약간 만족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산부는 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올 연말까지 산업기술인력의 직종별. 학력별.전공별 인력부족률과 인력수요전망 및 공급예측 등을 분석해 인력 수급체계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관계부처 의견을 수렴해 산업기술인력 수급 효율화시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