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소식] '액취증'..겨드랑이 '아포크린선' 제거로 치료

겨드랑이에서 심한 냄새를 풍기는 액취증은 더운 여름에 버스나 지하철 승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액취증은 겨드랑이의 땀을 분비하는 아포크린선에 박테리아가 침입, 땀이 지방산과 암모니아로 분해되는 과정에서 고약한 냄새를 내는 질환. 인체에는 2백만~3백만개의 땀샘이 전신에 고루 퍼져있다. 땀샘에는 염분이 포함된 땀을 내어 체온조절과 노폐물조절을 담당하는 에크린선과 겨드랑이 사타구니 배꼽주변에 집중적으로 분포하면서 지방산등 유기물질을 배출하는 아포크린선의 두종류가 있다. 액취증 치료법은 자가요법 약물요법 수술요법 등이 있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김동철(성형외과)교수는 "수술로 아포크린선만을 긁어내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책"이라며 "미용을 고려한다면 겨드랑이를 2~3 절개하고 특수하게 고안된 기구를 집어넣어 아포크린선만을 제거하면 좋지만 완치를 노린다면 4~5cm가량 두군데 절개해 넓게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아포크린선을 제거한후 전기인두로 소작 지혈하고 다시 봉합하면 수술이 끝난다. 수술시간은 1시간정도 걸리고 3일이 지나면 팔을 움직이는데 지장이 없다. 겨드랑이는 지그재그로 절개, 팔운동때 절개부위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시켜 흉터가 벌어지는 것을 억제한다. 이밖에 레이저나 전기열로 아포크린선을 소작하는 방법이 있지만 효과나 비용면에서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예방차원의 자가요법에는 샤워를 자주 하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고 파우더를 뿌려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며 살균성분이 포함된 약용비누를 사용하거나 규칙적으로 0.3%의 포르말린액이나 0.02%의 과망간산칼륨용액을바르는 방법 등이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