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낀 도박단 19명 적발 .. 검찰 13명 구속

서울지검 강력부 (이기배 부장검사)는 9일 판돈 6억원에 이르는 상습도박을 벌여온 구청공무원들과 이들에게 도박장과 도박자금을 개설해주고 금품을 뜯어온 폭력배 등 19명을 적발, 이중 박래호(32.서울 성동구청 위생과 8급)씨 등 13명을 상습도박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또 김성태(34.성동구청 주택개량과 8급)씨를 불구속기소하는 한편 달아난 박상원(36.중구청 지적과 8급)씨 등 5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대부분 7~9급 공무원들로 한달 봉급이 1백50만원정도임에도 1회 판돈 3백~4백만원의 돈을 걸고 하룻밤에 1백50회~2백회 정도의 포커를 벌인 혐의다. 또 이들은 대부분 위생과,주택과등에 근무하면서 관내업체로부터 20만원씩의 금품을 수수한 사실도 밝혀졌다. 검찰은 "이들중에는 도박빚을 만회하기위해 오피스텔을 빌려 도박장을 개설하다가 적발된 경우도 있었으며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어렵게 마련한 주택자금을 탕진하거나 빚때문에 월급이 압류된 피의자들도 있다"고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