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RB, 금리회의 공개 않기로 .. 3개월만에 비공개 "U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관련 회의때 외부인의 옵서버자격 참석을 허용해온 방침을 시행 3개월여만에 철회, 주목된다.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은 21일 "앞으로는 중앙은행 관계자만이 회의에 참석해 금리관련 주요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금리정책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금융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만큼 외부인에게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FRB가 비공개로 진행돼온 금리관련 회의에 외부인의 참관을 허용한 것은 지난 6월 중순께부터. 자본주의의 꽃인 금융시장의 흐름을 배우려는 중국및 러시아등 사회주의권금융인들을 포함, 대학교수 등 외부인에게 금리결정 과정을 지켜보도록 하자는 것이 그 취지였다. 그러나 FRB는 회의과정 전체가 공개될 경우 금리와 관련된 민감한 정보가 사전에 새나가 심각한 문제가 발생된다는 우려 때문에 결국 자존심을 구기고서 당초 방침을 철회한 셈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