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자오픈 골프대회 '3파전 예고' .. 박세리/데이비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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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와 로라 데이비스의 장타력이냐, 구옥희의 컴퓨터 스윙이냐" 프라자CC에서 3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한화컵 서울여자오픈골프대회에 골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로 8회째 맞는 이 대회는 그동안 세계적 선수들을 여럿 초청,한국여자골프의 세계화를 선도해왔다는 평을 들어왔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다. 여자골퍼중 세계 제1의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 (영)를 비롯, 미국의 트레이시 커딕 (96 상금랭킹 25위), 초대대회 챔피언 리 웬린 (대만),스웨덴의 소피 마리아 구스타프손 등 다채로운 경력의 외국선수들이 선보이게 된다. 한국에서는 부동의 스타 박세리를 포함, 김미현 정일미 등 간판선수들이 나오고, 일본에서 활약중인 구옥희 이영미 이오순도 건너와 우승다툼에 가세한다. 이번대회 최대이슈는 박세리와 데이비스의 대결. 두사람의 장타력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지만 지난 95년 데이비스가 출전했을 당시 박세리가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한 기록을 놓고볼때 데이비스로서는 자존심을 회복할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골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은 특히 지난해에도 우승했기때문에 이번이 3년연속 정상도전이 된다. 미국에서 일시 귀국해 올들어 처음 출전한 국내대회 (로즈오픈)에서의 연장전 승리가 이번주 3연패 도전에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데이비스는 설명이 필요없는 선수. 지난해 미국 LPGA투어 상금랭킹 2위에다가 최근의 헤네시컵대회 우승을 포함, 올시즌 3승으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구옥희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장타력은 뒤지지만, 핀에는 더 멀리서도 보다 가까이 붙이는 정교한 스윙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국가대표로 지난주 로즈오픈에서 아마추어로는 한희원에 이어 2위에 오른 박희정도 다크호스스다. 이들이 격돌할 이번 대회의 총상금은 30만달러, 우승상금은 5만4천달러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