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드, "기아 지분 소각 안된다" .. 7일 대표단 방한

기아자동차의 해외대주주인 미국 포드자동차 대표단이 방한, 기아사태 해결에 대한 포드의 입장을 우리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6일 기아그룹에 따르면 포드는 오는 8일께 대표단을 우리나라에 파견, 재정경제원, 통상산업부 등 정부 관계부처와 제일은행 등 기아자동차 채권은행단, 기아자동차를 각각 방문할 계획이라고 최근 기아측에 통보했다. 대표단은 기아자동차 담당 이사인 폴 드랭카우 이사를 팀장으로 포드자동차서울지사장 출신인 패트릭 이사, 국제변호사 등 2-3명으로 구성되며 서울에 4-5일 머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측은 기아자동차가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포드의 기아자동차 주식지분이 소각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우리 정부에 전달하고 제일은행 등 채권단에 대해서도 기아측이 제시한 화의를 간접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포드측은 기아자동차의 법정관리시 포드 주식지분의 3분의 2를 소각할 수 있다는 정부측의 견해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기아는 말했다. 포드측은 그러나 기아사태에 대해 지금까지 취해온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화의와 법정관리 중 어느것을 선호한다는 뚜렷한 입장을 피력하지는 않고 "해외주주의 권익을 최대한 보장해 달라"는 식의 간접적인 표현으로 법정관리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기아측은 예상했다. 대표단은 박제혁 기아자동차 사장과도 만나 포드와 기아간의 협조체제 확대방안 등을 논의하고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도 예방하게 될 것이라고 기아측은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