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주 주가 하락으로 평가손 커

우리사주조합이 회사 상장때 받은 주식이 주가 하락으로 상당한 평가손을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4년부터 올 10월까지 증시에 새로 상장된 1백27개 회사중 현주가가 공모가보다 낮아 손해를 입고 있는 회사는 33개사에이르고 있다. 이들 회사의 총평가손은 6백57억원에 달해 사당 평균 19억9천만원의 손해를입고 있다. 회사별 우리사주의 평가손 규모는 고려산업개발이 1백38억원으로 제일많았다. 지난 96년 1월30일 상장된 이 회사는 공모가가 1만1천원인 반면 지난 20일 주가가 이보다 31.4%나 낮은 7천7백50원으로 떨어졌다. 삼성중공업(63억원) 국민은행(61억원) 한국산업리스(58억원) 청구(39억원)등의 우리사주조합도 손실규모가 컸다. 특히 지난 94년 11월5일 주당 1만1천원에 상장됐던 태화쇼핑은 3년도 안된 올 6월에 부도를 내 주가가 2천50원으로 81.4%나 폭락했다. 지난해 7월3일 상장된 엘렉스컴퓨터도 2만2천5백원에 공모돼 상장후 한때 8만9천원까지 올랐으나 현재는 1만2천4백원으로 폭락했다. 공모가의 절반수준이며 고가대비 86.1%나 떨어진 것이다. 한 상장사 우리사주조합원은 "우리사주 주식은 결혼이나 주택구입 또는 치료들 위해선 배정받은지 1년이 넘으면 인출할수 있으나 그 이외에는 5년간찾을수 없어 대부분 묶여 있는 실정"이라며 "우리사주가 재산불리기보다는 이직이나 퇴직을 마음대로 할수 없게 하는 신종노비문서로 변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