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환율도 폭등세...원화 한달만에 5.3% 평가절하

원.달러환율과 함께 엔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도 폭등세를 나타내고있다. 30일 1백엔당 원화의 기준환율은 7백98원26전으로 지난달말의 7백56원28전에 비해 41원98전 상승,불과 한달만에 5.3%가 평가절하됐다. 더욱이 이날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9백84원70전까지 치솟았던 오전10시께는 1백엔당 원화의 환율이 8백20원대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24일의 7백54원과 비교할 때 1백엔당 66원가량 오른 것이다. 이날 오후들어 미달러화당 원화의 환율이 8백65원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원.엔환율도 15원가량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8백원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원.엔환율의 강세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엔.달러환율이 1백20엔대에서 보합세를 보이고있는 반면 국내 원.달러환율이 폭등하고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환딜러들은 "일반적으로 원화가 엔화에 대해 평가절하되면 조선 반도체 철강등 수출주력업종의 가격경쟁력이 좋아질 것으로 알고있지만 이번에는 그효과가 별로 없을 것"이라며 "실물경제의 호전이 뒷받침되지않는이상 환율변동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