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투시경] '음식과 비행청소년' .. 설탕/육류/편식 선호

정성을 들이지 않은 음식과 나쁜 식습관이 비행청소년을 만든다. 즈가와라 아키코 일본 식생태학 전문가는 저서 "이런 음식이 비행청소년을 만든다"에서 교내폭력이나 가정폭력을 일으키는 아이들의 공통된 식생활습관을 지적했다. 첫째는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다량 섭취한다는 것. 둘째 야채를 먹는 양이 매우 적다. 셋째 고기를 좋아해 잘 먹는다. 넷째는 극단적인 편식을 한다는 것이다. 또 이들은 부모가 식사를 만들어주지 않고 아침을 거르기 일쑤며 저녁도 가족 각자가 따로 해결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이렇게 되면 칼슘 철분등의 무기질과 비타민B 니아신 등의 비타민의 하루 필요섭취량이 절반이하로 낮아져 영양밸런스가 깨진다. 특히 비타민B의 섭취량이 낮으면 성질이 급해지고 판단력이 떨어져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침착하게 배려해가며 들을수 없게 된다. 또 기억력이 나빠져 공부도 못하게 된다. 이런 원인으로 비행청소년이 될 소질이 커질수 있다는 것이다. 즈가와라는 오므라이스 카레라이스 샌드위치 볶음밥 스파케티 달걀프라이 같이 엄마가 편하게 만들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은 야채가 적고 기름기가 많으며 비타민 무기질이 적어 뼈를 무르게 할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음식에 채소나 샐러드를 곁들여 먹는다해도 이같은 결점을 보완하기에는 미흡하며 설탕의 과잉섭취는 체액의 산성화를 촉진하고 인을 배설시켜 뼈 형성에 장애를 준다고 강조했다. 또 아이의 입맛이 주로 설탕 소금 화학조미료에 길들여져 다양한 입맛에 흥미를 못느끼게 됨에 따라 아이들이 자연식에 등을 돌리게 된다고 꼬집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