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 반도체 조립장비 '와이어본더' 일본에 대량 수출
입력
수정
삼성항공이 반도체조립핵심장비인 와이어본더를 일본에 대량 수출한다. 삼성항공은 31일 일본 반도체장비 전문업체인 토소쿠사에 4천만달러 규모의 와이어본더를 3년간에 걸쳐 공급하고 추가로 차세대 와이어본더를 공동개발하는 "와이어본더 개발및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수출되는 와이어본더(모델명 SWB-100G)는 삼성항공이 지난해 7월 개발한 것으로 구동부문의 마찰을 크게 줄이는 에어베어링방식의 선형모터를 장착, 내구성을 크게 높인 제품이다. 이번 수출과 공동개발협력은 토소쿠사가 삼성측의 와이어본드 기술력을 인정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1차 수출분 4천만달러규모 이외에 추가공급도 협의키로 했다고 삼성항공은 밝혔다. 이 회사는 이를 계기로 반도체 조립장비의 해외시장공략을 본격화하고 관련 기술력과 영업망을 갖춰 2000년에는 와이어본더부문 세계 5위업체로 진입하다는 계획이다. 세계 와이어본더 시장은 6천억원 규모로 미국과 일본업체들이 석권하고 있으며 국내시장은 1천억원 규모이다. 와이어본더란 반도체칩과 리드프레임을 금선으로 연결하는 장비로 고도의 정밀도와 신뢰성이 요구되는 반도체조립 핵심장비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