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 선거관리의지 내각 전달..김대통령 각의서 어떤 말했나

김영삼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 엄정한 15대 대선관리에 대한 입장을 재천명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발언의 대부분을 선거관리에 할애, 잔여임기중 대선관리가 최우선과제임을 밝혔다. 이날 국무회의는 지난 7일 탈당선언, 8일 대국민담화발표에 이어 김대통령의 엄정한 선거관리의지를 내각에 전달하는데 주목적이 있었다. 따라서 김대통령은 국무위원들과 내각의 중립성을 강조하는데 비중을 두었다. 김대통령은 고건 총리에게 엄정한 대선관리와 범정부차원의 지원 협조체제구축을 지시하면서 "내각은 나의 당적정리를 보다 중립적인 입장에서 강력하게 국정을 수행하는 계기로 삼아, 당면한 국정사항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을 확고히 하고 공직자의 정치관여 행위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국무위원 여러분도 특정후보나 정당에 치우침이 없도록 처신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또 흑색선전이나 인신비방등 선거분위기를 혼탁하게 하고 과열로 치닫게 만드는 행위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을 강조했다. 최근의 혼탁한 정치권공방전을 "혼란과 무법" "국가적 위기를 초래할 상황"으로 간주, 구국의 차원에서 이번 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치르겠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이와관련, "이런 선거풍토에서는 누가 당선되어도 국정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불행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이와함께 경제회복 민생안정 안보태세확립을 임기말까지의 주요 국정과제로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경제회복과 관련, "경제회생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며 "경제상황을 안정시키고 회복하는데 경제, 비경제부처 할 것없이 전 부처가 총동참하여 국민과 기업이 마음놓고 경제할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