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에 치중...기대 못미쳐" .. 정부 부양책 증권가 반응
입력
수정
정부가 발표한 증권시장안정대책은 주가보다는 금리쪽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시중금리안정에는 어느정도 기여하겠지만 주식시장에는 기대했던 것만큼의 주가부양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대우증권 정동배 투자정보부장 =주가가 폭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팟펀드허용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도 의문스럽다. 은행과 투신사를 RP(환매조건부채권)거래대상기관으로 지정했지만 이들이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다만 회사채등으로 자금이 유입돼 시중금리가 안정되기를 기대한다. 대한투자신탁 김창문 투자전략부이사 =스폿펀드를 허용하더라도 2조원가량 새로 유입될지는 불투명하다. 만약 스폿펀드에 자금이 유입된다면 환율수혜주 수출관련주 우량대형주 신기술보유주등으로 매수세가 형성돼 선별적인 주가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동양증권 서명석 시황팀장 =주식시장에 자금이 실제로 유입될 것인지 여부가 문제이다. 주가가 낮다고 느끼면 스팟펀드에 자금이 유입될 것이지만 증시주변여건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현재 주식시장이 안고있는 가장 큰 문제는 담보부족및 깡통계좌 매물이다. 이번 조치로 한전 포철등 대형우량주의 하락이 멈출수는 있겠지만 주식시장의 패닉현상은 신용매물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계속될 것 같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