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투자 30% 감축 .. 대상그룹

대상그룹(회장 고두모)은 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과 금융시장 불안 등경제여건 악화에 따라 내년도 투자를 30%이상 감축키로 하는 등의 비상경영방안을 확정, 시행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대상그룹은 임금총액동결을 골자로 그룹 임원 임금총액을 10% 절감하고 유사조직을 통합, 그룹 조직을 대폭 슬림화하는 한편 저부가가치나 비수익성품목, 사업을 대폭 정리, 철수키로 했다. 대상그룹은 또 올해 2천5백25억원을 투자했으나 내년에는 이를 30%이상 축소하고 신규사업진출 투자를 최대한 억제키로 했으며 자산의 효율성을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매출채권 및 재고자산을 20%이상 감소시켜 약 1천3백억원의 자산효율성 증대효과를 거두기로 했다. 그룹은 이밖에 접대성 경비, 소모품비, 교통비 등 소모성 경비를 50% 절감하는 경비 줄이기와 함께 달러 아끼기 차원에서 해외출장을 비롯한 각종 연수, 시장조사 등을 줄이기로 했다. 그룹은 이어 가치경영혁신을 강화하기 위해 능력급제에 의한 연봉제 등 그룹 신인사제도를 그룹 전체로 확대시행키로 했다. 그룹은 지난 1일 사장단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비상경영방안을 확정하고 계열사별로 비상경영체제 돌입에 따른 후속조치와 내년 사업계획을 이번주중수립해 보고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