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시황] 아시아시장 공급부족 'EPDM' 품귀 기미

자동차용 고무부품원료로 쓰이는 에틸렌프로필렌고무(EPDM)가 아시아시장에서 품귀기미를 보이고 있다. 7일 금호폴리켈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초에 SK가 EPDM생산을 중단한데다 중국이 연내에 EPDM을 생산하려던 당초 계획을 내년으로 연기, 아시아지역내EPDM공급이 원활치 않은 상태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미국 프랑스 등 서구의 EPDM업체들이 아시아지역으로 수출을 늘리고 있지만 아시아자체내의 공급부족분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공장을 건설한 중국이 내부사정으로 공장가동을 계속 늦출 경우 EPDM공급부족이 가시화되면서 아시아지역내 수출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시아지역의 EPDM수출가는 t당 1천8백달러(FOB)로 아직까지는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EPDM은 햇빛과 비바람에 대한 내성이 강해 라디에이터호스 등 자동차의 각종 고무호스제품에 사용되는 고기능 합성고무이다. EPDM의 연간 세계생산량은 약 60만t으로 이중 국내생산이 전체의 8%가 조금 넘는 5만t에 달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