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채산방식 등 도입 .. 대우, 해외본사 어떻게 운영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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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그룹이 세계 21개국에 설립키로 한 해외본사의 위상과 역할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8일 단행한 인사를 통해 그룹의 간판급 회장들을 대거 해외본사사장으로 육성과 관련한 의욕과 정열이 예사롭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대우는 해외본사를 지주회사(Holding Company)형태로 설립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지주회사 설립이 여의치 않거나 과중한 세부담이 예상되는 일부 국가에서는 당분간 기능중심으로 본사를 이끌고 가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해외본사는 대우그룹 계열사들이 이미 투자한 지분을 양도받아 "전권"을 확보하고 국가별 투자법인들을 통합,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사업성과에 대한 평가도 국가단위의 독립채산방식으로 이뤄진다. 설립초기부터 힘을 실어줘 자율경영체계를 갖춰주고 해외본사 설립에 따른 관리 효율을 극대화시킬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해외본사조직은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평균 20명 내외로 구성될 전망이다. 그룹 사장단인사를 통해 발표된 해외본사 사장을 중심으로 기획 인사 총무 노무 생산 구매 재무 영업 분야의 임원들이 계약형태로 파견되고 실무자들의 경우 최소의 인력만을 보내 고급간부중심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대우그룹은 이번에 임명된 해외본사 사장들에게 지역특성을 감안해 연말까지 임원선정작업을 마치도록 지침을 내렸다. 대우그룹은 내년중 총 2백30여명의 임원을 해외본사 등지로 보내기 위해 대상자와 교육일정을 확정하는 등 치밀한 준비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본사간 혹은 해외본사와 국내 계열사간 조정역할은 김우중회장을 중심으로 그룹본사가 맡을 예정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추가되는 투자사업의 우선순위 등만을 조정하고 나머지는 해외본사의 자율을 최대한 보장한다는게 김회장의 방침인 것으로알려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