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개혁/감량경영 '한파' .. 간부 10% 권고사직
입력
수정
개혁무풍지대였던 담배인삼공사에 개혁과 명퇴바람이 거세게 불고있어 다른 공기업들에도 전래없는 감량경영한파가 거세게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초대공채사장인 김재홍 사장은 취임다음날인 지난 6일 이사진4명 전원을 퇴진시키고 신임이사6명중 경영관리담당등 1~2명의 핵심직 이사는 헤드헌팅사를 통해 외부인사를 영업키로 했다. 또 3백40명에 이르는 부장이상 간부급중 10%이상을 권고사직시키기로 했다. 이밖에 이사급인 집행간부의 보수수준을 동결키로 결정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감량경영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인삼공사간부들은 "그동안 공기업이라는 점때문에 신분은 보장됐는데 이처럼 전례없는 대량감원바람이 불어 세상이 변하고 있다는걸 실감한다"고말했다. 공채사장취임이후 자율경영의 토대가 마련된데다 IMF(국제통화기금)한파까지 몰아쳐 사직대상자들은 하소연도 못할 정도로 찬바람이 부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중공업을 비롯해 최근 공채사장을 영입한 공기업과 다른공기업들에도 담배인삼공사의 경우를 선례로 삼아 권고사직등 대대적인 해고바람이 불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18일 대선이후 정권교체가 되면 이같은해고바람이 5공초 강제해직에 버금가는 대량해고가 되지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가 팽배해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