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면톱] "DVD롬 타이틀 시장 극도 위축"

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타이틀 업체들이 경기불황속에 DVD플레이어와 DVD롬 드라이브의 판매가 부진하자 관련사업을 축소하거나 유보하고 나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영상사업단 LG소프트 KST(코리아실렉트웨어)등 타이틀업체는 올해중 80여편의 DVD롬 타이틀을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연말까지 20편을 내놓는데 그칠 전망이다. 삼성은 연말까지 40편의 타이틀을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시장여건이 나빠 10편을 내놓는데 그쳤다. 이회사는 연말시즌을 맞아 히트(외화) 비트(방화) 조수미와 휘트니 휴스턴의 공연실황을 실은 음악타이틀등 4편을 추가로 시판할 계획이다. 삼성은 컷스로트 아일랜드,터미네이터 등 초기출시작 3~4편만이 끼워팔기 수요로 1만개이상 팔렸을뿐 나머지는 3천개를 넘긴 작품이 없을 정도로 부진한 판매실적을 보여 추가 제작시기를 늦추고 있다. KST는 올하반기부터 매월 5편의 타이틀을 내놓기로하고 50여편의 판권을 확보했으나 수요부진이 거듭되자 시판용 타이틀 생산을 미루고 멀티미디어보드업체인 훈테크의 번들용으로 3편을 제작하는데 그쳤다. 이회사는 DVD타이틀을 제작하는데 개당 라이선스비용만도 10달러에 이르는등 채산성이 맞지않아 생산일정을 잡지못하고 있다. LG소프트도 올상반기 다이하드3,쇼생크탈출등 3편의 타이틀을 번들용으로 생산한뒤 제작을 포기한 상태다. 이회사는 당초 올해중 10여편의 DVD롬 타이틀을 생산할 예정이었다. 이밖에 DVD롬 타이틀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던 중소타이틀 제작업체와 미디어전문업체들도 관련투자를 전면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