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주가 급등락 반복 .. 환율불안/부도우려 변동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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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들어 주가가 오를때는 상한가를 나타내는 반면 내릴 때는 하한가로 밀리는등 주가 급등락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는 IMF 구제금융이후 원.달러환율이 불안정하고 연쇄부도 우려감이 해소되지 않는등 증시여건이 몹시 불투명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22일 증권거래소는 12월중(1~20일)에 하루평균 오른 종목중 73.3%가 상한가였고 내린종목 5백31개중 79.0%는 하한가였다고 밝혔다. 지난 9월중에 상한가 비율이 11.6%였고 하한가 비율이 6.5%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주가변동이 극심해졌음을 알 수 있다. 또 12월중 거래형성률도 86.3%로 9월의 91.8%보다 5.5%포인트나 떨어졌다. 이에따라 거래형성종목중 보합종목이 차지하는 비율도 11.3%에서 3.5%로 대폭 감소됐다. 종목별로는 부광약품(10일) 신호유화(9일) 동신(9일) 등은 상한가 행진을 계속한 반면 부도기업과 영업정지된 금융기관들은 무더기 하한가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증시가 주변여건의 변화에 크게 좌우될 정도로 취약해져 조그마한 재료에도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해 상한가에서 하한가로 급변하고 있다"며 "하한가로 밀릴 경우 팔려고 해도 팔리지 않는등 환금성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