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달러 보릿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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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경제가 하루 하루를 연명하기에 급급하다. 국가부도 위기를 넘겼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지 열흘도 안돼 내년 1월의 "달러 보릿고개"가 걱정이다. 국제적 신용평가기관들은 한국기업과 국가에 대해 사실상 "관리종목"이란 딱지를 붙였다. 당분간 외국인 자금을 구경하기 어렵게 됐다. 국채발행마저 여의치 않다. 그러나 산 입에 거미줄을 치라는 법은 없다. 무슨 수를 쓰든 국가부도만은 막을 수 있을 게다. 다만 다달이 반복될 고통이 두려울 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