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시황] (3일) 새해 증시 기분좋게 '테이프'..9.18P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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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무인년 첫 증시는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3일 주식시장에선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연말보다 9.18포인트 오른 385.49로 마감됐다. 배당락지수가 368.85임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16포인트이상 급등한 셈이다. 외국인한도가 55%로 추가확대됨에 따라 외국인은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3백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보여 새해증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전을 비롯한 우량 대형주들이 큰폭의 오름세를 보인 반면 일부 종목은 약세를 면치 못하는 주가 차별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기관은 여전히 보유주식처분에 무게중심을 두었고 개인투자자도 매도주문이 더 많았다. 장중동향 =연말연시의 기업도산이 예상외로 적어 자금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우량주 및 저가대형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한전 국민은행 주택은행 신한은행 등 우량주에 "사자" 주문을 내며 증시개입강도를 높여가는 모습이었다. 장후반엔 세계적인 투자자인 조지소로스가 사흘간 일정으로 방한,김대중 대통령당선자를 만난다는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되며 지수상승폭이 커졌다. 특징주 =한전 포철 삼성전자 등 핵심블루칩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종금을 제외한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외국인 선호주식으로 부상중인 LG그룹주도 강세를 보였다. 현대자동차 동원증권 조선맥주 등 업종대표주들은 시초가부터 초강세를 유지했다. 만도기계 호텔신라 등 인수합병(M&A) 관련주들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감자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는 제일은행 서울은행이 하한가를 지속했고 자금사정이 좋지않은 일부 기업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