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대보험사 '뉴욕생명', 국내 증권/투신사 인수 추진

세계 유수의 보험회사인 미국의 뉴욕생명이 국내 금융시장 진출을 추진중이어서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뉴욕생명은 최근 게리 베나나브 국제담당회장 명의로 고합그룹에 편지를 보내 합작 또는 인수가 가능한 증권사나 투신사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고합은 관련 금융사의 자료를 수집, 확보하는 등 대상회사의 물색에 들어갔다. 뉴욕생명은 고합으로부터 상세한 자료를 넘겨받는대로 투자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단을 파견, 관계당국 및 관련회사와 협의를 벌일 계획으로 전해졌다. 고합그룹은 금융산업 진출을 통한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지난 91년 뉴욕생명과 합작으로 고합뉴욕생명보험을 설립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싸이모어 스턴버그 회장 등 최고경영진이 내한하는 등 뉴욕생명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있다. 뉴욕생명은 지난 1845년 설립돼 작년말 현재 자산규모가 8백99억달러에 달했으며 96년엔 수입보험료 1백24억달러, 투자수입 52억달러를 올린 미국내3대 생명보험회사중 하나이다. 또 1만여명에 달하는 최고 수준의 영업조직과 2백30여개의 일선점포를 미국시장에서 운영중이다. 이 회사는 미국내 2천5백여개의 생명보험회사중 스탠다드&푸어스를 비롯한 국제신용평가기관에서 모두 트리플A의 신용등급을 받을 만큼 탄탄한 신용을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