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좋은 급매 아파트 '봇물' .. 시세보다 훨씬 싸게 나와

"입지여건이 뛰어난 지역의 급매 아파트를 잡아라" IMF 한파로 서울 및 수도권 요지의 아파트들이 시세보다 훨씬 싼 가격에 잇따라 급매물로 나와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급매물의 경우 중대형평형을 기준으로 시세보다 1천만~2천만원 정도 저렴하게 나오고 있지만 최근 물건들은 올들어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주택경기를 반영,더 싼 가격에 나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분양가 자율화가 임박해 서울 및 수도권 요지의 아파트의 가격상승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어서 급매아파트는 더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급매물건 현황 서울 강남과 수도권 신도시지역의 30평형대이상 중대형 평형이 급매물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물건은 보통 시세보다 2천만~3천만원 정도 싸고 물건에 따라서는 최고 5천만원 이상 저렴한 경우도 있다. 20평형대 이하 중소형평형은 서울 및 수도권에서 고루게 나와 있으며 3백만~1천만원 정도 싼 편이다. 서울 강북에서는 시세가 3억4천만~3억6천만원선인 마포구 도화동 현대아파트 49평형이 2억9천만원에 급매로 나왔으며 광진구 광장동 현대5단지 35평형도 3천만원 정도 싸게 중개업소에 매각의뢰돼 있다. 서울 강남에서는 서초구 방배동 우성아파트 42평형이 시세보다 6천만원 싼 3억2천만원에 급매로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선수촌 51평형과 문정동 훼밀리아파트 43평형도 시세보다 각각 4천만원 정도 싸다. 수도권에서는 분당신도시 서현동 시범단지 한양아파트 50평형과 산본신도시 주공8단지 55평형, 고양시 화정지구 부영아파트 59평형 등 대형평형의 급매물도 찾아볼수있다. 유의점 급매는 성격상 계약일로부터 한달 이내에 잔금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자금조달계획을 잘 수립한후 매입에 나서야 한다. 일시불로 계약을 체결하면 가격을 더 깎을 수도 있어 자금여력이 있는 투자자들은 일시불조건을 고려해볼만 하다. 간혹 급매물중 하자가 있는 물건이 있을수도 있으므로 비정상적으로 가격이 쌀 경우 등기부등본 등 관련서류를 잘 살펴보고 부동산전문가에게 권리관계분석 등을 의뢰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