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장관들에게 '007가방' 지급 .. 업무효율 높이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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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정부는 장관들의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최첨단 장비로 무장한 "007가방"을 지급키로 했다. 보통 서류가방처럼 생긴 이 가방안에는 최신형 노트북이 장착돼 있다. 망막이나 지문감식을 통한 신원 확인후 가방을 열면 "안녕하십니까.장관님"이란 경쾌한 인사말이 흘러나온다. 무음 경보 시스템도 눈에 띈다. 특정 손가락으로 부팅을 시킬 경우 곧바로 중앙 시스템 관제실에 경계경보가 울린다. 강도 등에 의해 강제로 가방이 열릴 경우 전혀 티를 내지 않고 신고를 할 수 있는 것. 007영화에 등장해도 손색이 없을 가방의 가격은 약 2천5백파운드(6백80만원). 정부 관계자는 "장관들이 가방안에 브리핑 자료 등 각종 서류뭉치를 하나 가득 넣어다니던 수고를 덜 수 있을 것"이라며 "21세기에 걸맞는 업무수행능력을 갖추게 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