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회장 1천460억원 출자 .. 삼성 구조조정안 발표

삼성그룹은 이건희회장의 1천2백80억원 상당 개인부동산을 비롯한 개인소득주식매각대금 등 총 1천4백60억원 규모의 개인재산을 기업자금화하기로 했다. 또 오는 3월부터 사외이사및 외부감사제를 도입하고 3~4개의 주력업종을 축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한편 중앙일보를 그룹에서 완전 분리독립시키기로 했다. 삼성은 2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그룹경영혁신계획"을 발표했다. 이에따라 삼성은 이회장의 개인보유부동산을 매각해 그룹에 출자하고 IMF기간중 개인소득 90%를 종업원 복지기금및 기업자금화하는 한편 개인예금및주식매각대금 1백억원을 사내 고용조정대책기금으로 출연키로 했다. 또 경영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결합재무제표를 도입하고 계열사간상호지급보증도 완전 해소하기로 했다. 재무구조개선과 관련해서는 미국 일본등 해외본사건물 등 생산및 판매활동에 필수적인 자산을 제외한 3억달러 정도의 해외자산을 매각, 국내 모기업에출자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삼성전자를 뉴욕증시에 상장하고 서울 도곡동의 1백2층 신사옥건립사업을 포기하는 한편 5년안에 부채비율을 1백50%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삼성은 또 사업구조조정과 관련해 객관적인 사업구조분석을 위해 외국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했으며 오는 4월초 이미 마련된 자체계획안과 비교검토를 통해 3~4개 주력분야를 확정할 계획이다. 지승림 부사장은 이와관련,"지금은 적자사업이더라도 장기적으로 유망한 사업은 주력업종으로 채택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현재의 단순한 업종으로 분리된 소그룹제는 재편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중앙일보의 조기분리를 위해 삼성영상사업단과 묶어 미국 워너사와 같이 종합영상문화사업 회사로 변화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삼성은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