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제품 소비 얼어붙었다...유가인상/불황 영향

유가인상과 IMF한파에 따른 경기침체 후유증이 본격 확산되면서 휘발유등 주요 석유제품의 소비량이 급격히 줄고 있다. 이에따라 정유사들은 계속된 환율급등으로 영업수지가 크게 악화된데다 판매부진에 따른 수입감소차질까지 겹쳐 이중고를 치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 LG칼텍스 쌍용정유등 5개정유사의 올들어 지난15일까지 일평균 판매물량은 휘발유의 경우 13만7백배럴로 지난해 12월의 일평균 18만2천8백배럴보다 무려 28.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등유는 25만3천6백배럴로 지난해 12월의 40만2천3백배럴보다 37%,경유는 27만7천2백배럴로 42만4천4백배럴보다 역시 37% 감소했다. 이달들어 석유제품소비가 이처럼 크게 줄어든 것은 거듭된 유가인상으로 차량운행을 억제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데다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산업용 수요도 격감추세에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월동용 가수요가 겹친 지난해말과 달리 올1월에는 유통중인 재고물량이 늘어난 탓에 신규수요마저 더 줄어들어 석유제품소비감소를 부추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누적된 환차손해소를 위해서는 아직 추가인상이 불가피한 상태인데도 이처럼 소비가 급감하고 있다고 지적, 수익악화와 함께 올 한햇동안은 판매면에서도 모든 업체가 부진을 면치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