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 증권맨 10만명까지 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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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경식 특파원] 일본 증권회사들의 종업원수가 계속 감소, 올해는 절정기때인 91년6월말에 비해 60%에 불과한 10만명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일본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 일본증권회사들의 종업원수는 5천여명이 감소, 작년말 현재로는 10만8천여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증시호황기였던 지난 91년 6월의 16만7천명에 비해서는 무려 5만9천여명이 줄어든 것으로 일본 증권업계는 장기간의 증시침체에 따라 점포의 통폐합과 조직축소 등을 통해 대대적인 인원감축을 추진해오고 있다. 특히 올들어서는 작년에 파산한 야마이치증권과 산요증권에서 대규모 이직사태가 벌어져 증권회사 직원수가 10만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야마이치증권과 산요증권은 각각 7천5백명, 2천5백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데 이중 폐업방침이 결정된 야마이치는 3월말까지 대부분을 해고할 계획이며 산요증권도 재건작업이 지연되자 최근 종업원들의 퇴직을 허용하고 있다. 이들 인력중 일부는 일본판 금융빅뱅을 계기로 일본내 영업확대를 추진중인외국계 증권회사 등에 흡수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전체적인 증권맨의 감소추세는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