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금메달

요즘 시중의 화제는 단연 금이다. 나가노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일궈낸 쇼트트랙의 금메달이 잠시나마 IMF의 시름을 잊게 했다. 아녀자의 섬섬옥수에서 마지막 가산으로 남아야 할 금가락지가 환율방어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현실도 눈물이 나는 정경이다. 주식시장도 8일만에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승부란 것이 짜릿하면서도 처절하듯이 주가도 전쟁을 치르지 않고 방향을 잡는 법이 없다. 이제는 거래량과 주가의 함수관계를 따져봐야 할 차례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