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금단조/오자키 설계 드라이버 '눈길'..98 일본골프용품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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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용품 생산및 유통관계자들이 지난주 대거 일본에 다녀왔다. 12일부터 14일까지 동경 하루미의 빅사이트전시장에서 열린 98일본골프페어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올해에는 일본 미국등지에서 1백70여개 업체가 출품했다. 한국에서는 공식출품업체가 없었으나 정종길씨(정스포츠) 김명식씨(코텍) 강성창씨(반도) 이민기씨(석교상사) 등 국내 클럽회사 사장을 비롯한 30여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상담을 했다. 특히 올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에 대한 자료를 집중 수집했다. 일본 골프용품쇼는 매년 미국 올랜도쇼 직후에 열린다. 이 전시회는 일본 골프용품의 추세를 파악할수 있는 장이 되기때문에 국내관계자들의 관심이 자못 크다. 이번 쇼에서는 브리지스톤 미즈노 마루망 등 일본의 대표적 클럽메이커들이 특별한 신제품을 내지 않은 반면, 생소한 두 업체의 브랜드가 눈길을 끌었다고. "오자"와 "켄 마추우라"가 주인공. 오자는 일본간판프로 점보 오자키가 설계에 참여한 브랜드로 드라이버 2종과 아이언세트 1종이 선보였다. 오자키는 지난해말 브리지스톤을 떠나 자신이 주주로 있는 "월드원"소속선수가 됐다. 월드원은 "워스"퍼터를 만드는 회사로 오자키의 영입을 계기로 드라이버 아이언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오자드라이버는 티타늄을 소재로한 제품으로 고가이면서 상급자를 주 타깃으로 하고있다. 국내수입업체는 (주)팬텀이나 팬텀측은 (주)태영(대표 이광혁)에 판매대행권을 줄 예정이다. 켄 마추우라도 새로운 컨셉의 클럽을 출품, 눈길을 끌었다. 경주용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이 회사는 그 핵심인 합금기술을 바탕으로 클럽제작에 뛰어들었다. 단조티타늄드라이버이지만 특유의 합금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드라이버보다 강한 헤드를 만들었고 여기에 30여가지의 샤프트를 구비,골퍼들이 원하는 제품을 맞추어준다고. 역시 소비자가격이 1백만원을 넘는 고가제품이다. 이 클럽은 상반기중 국내시판될 예정인데 부산의 동성월드프라자(대표 최욱철)를 비롯 몇몇 업체가 국내판매권을 따기 위해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