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적립신탁 증가세 현저히 둔화
입력
수정
신종적립신탁의 증가세가 현저히 둔화되고 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예금은행의 신종적립신탁 잔액은 36조5천5백34억원으로 지난10일(36조4천3백74억원)에 비해 1천1백6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신종적립신탁의 만기가 1년이상으로 늘어난 지난 9일이후 하루평균 2백32억원 증가한 셈이다. 이는 이달들어 지난 10일까지의 하루평균 증가액 1천3백83억원(총 1조3천8백25억원증가)의 6분의1에 불과한 수준이다. 신종적립신탁은 처음 도입된 지난해 12월15일이후 지난달말(잔액 35조5백49억원)까지 하루평균 1조원가량 증가했었다. 한은은 신종적립신탁의 만기가 늘어남에 따라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며 일부 은행의 경우 중도해지가 늘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계금전신탁등 다른 금전신탁의 감소세는 지속돼 신탁계정의 유동성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은행관계자들은 이달초순까지만해도 가계금전신탁의 이탈자금이 신종적립신탁에 유입돼 유동성에 별 문제가 없었으나 중순부터는 신종적립신탁의 증가세는 멈춘 반면 가계금전신탁의 감소세는 지속돼 신탁계정자체가 큰 위기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