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시황] 3월 첫장 기분좋게 '스타트'
입력
수정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개인들의 매물을 소화해내며 4일째 큰폭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3월 대란설"의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다 2월중 무역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현.선차익매수가 4백억원을 넘어선 것도 상승주가에 기름을 끼얹었다. 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15.37포인트 오른 574.3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23일(604.06)이후 4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거래량도 9천9백92만주로 지난 2월6일이후 처음으로 1억주에 육박했다. 장중동향 = 대형우량주에 외국인 매수가 몰리며 오름세로 출발했다. 가격제한폭이 상하 12%로 확대된데 따른 경계심리로 전장중반까지 거래는 그다지 활발하지 못했다. 그러나 후장들어 외국인이 차익매물을 모두 소화해냄으로써 주가상승과 거래량 증가가 이어졌다. 후장 끝무렵까지 총리인준이 불투명해져 상승폭이 약간 줄어들었다. 특징주 = 서울.제일은행이 조기 매각설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은행주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화재 등 보험주들도 자동차 손해율이 떨어져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대우.삼성중공업도 대량 거래속에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한솔제지는 한솔종금의 부담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점이 부각되며 강세를 나타냈으며 금호석유화학은 외국인 매수가 몰리며 상승했다. 진단 = 종합주가지수가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백50일이동평균선과 전고점(567)을 돌파함으로써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금융기관의 외채연장으로 외환불안도 안정되는 등 증시주변여건도 호전되고 있다. 이승용 동원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외국인 매수가 지속되는한 600선을 뛰어 넘어 3백일이동평균선(630)까지 도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다만 "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이 어느순간 매도로 돌아서거나 매수규모를 줄일 경우엔 단기폭락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 2월중 무역흑자 32.8억달러로 사상 최대 일본, 대규모 금융안정대책발표로 엔화.주가 안정 국제금융공사 (IFC), 외국인투자가능 최다종목 보유국으로 지목 전경련, 지속적인 경기하락 전망 2월중 소비자물가 1.7% 상승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