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II면톱] '가격파괴 거리' 잇달아 등장..시민반응 좋아

서울시 각 구청들이 타지역보다 음식값 등 서비스요금이 저렴한 가격파괴 거리를 관내에 잇따라 조성,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일 광진구(구청장 정영섭)는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 부근 세칭 "패션의 거리"에 가격파괴시범거리임을 알리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상설 할인행사에 들어갔다. 이곳에서는 의류는 물론 구두 지갑 벨트 등을 다른 곳보다 40~8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25만8천원짜리 봄신상품 쟈켓은 80% 할인된 4만9천원에, 5만7천8백원하는 청바지는 75% 싼 1만5천원에 각각 구입할 수 있다. 광진구는 이와 함께 개인서비스업소 70여곳이 밀집해 있는 먹자골목일대도가격파괴 거리로 조성, 현가격보다 10%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토록 유도하고있다. 구는 참여에 적극적인 업소에 대해 모범음식점 지정 위생감시 완화 2천만원상당의 육성자금 지원 등의 행정적인 지원을 해 줄 방침이다. 종로구도 관철동 젊음의 거리 등 관내 7곳을 가격파괴 시범거리로 지정하고 타지역보다 20~30% 싼 가격에 요금을 받도록 하고 있다. 관철동에서 경양식집 "캅스"를 운영하는 전영찬씨는 "기존에 4천원 하던 돈까스를 2천9백원에, 안주는 1만원에서 6천원으로 각각 내려 받고 있지만 싸더라는 소문이 입에서 입으로 퍼지면서 매출은 오히려 전보다 늘어났다"고 말했다. 동작구(구청장 김기옥)의 경우 관내 노량진역 중앙대 숭실대 주변의 음식점들을 가격파괴 시범업체로 선정, 업소의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구는 현재 1백36개 대상업체중 절반에 가까운 67개 업체가 자율적인 참여의사를 밝혔다며 앞으로 식당업뿐만 아니라 이.미용업 세탁업 다방업 등에 대해서도 5~10% 가량 가격을 할인토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참여업소에 대해선 인하율에 따라 월 1회 영업용 쓰레기 봉투를 주기로 했다. [ 각 구별 가격파괴거리 ] 종로구 =관철동 젊음의 거리, 현대빌딩, 청진동, 공평동, 단성사, 대학로, 숭인동주변 성동구 =제일은행~성수역구간 광진구 =건대주변 패션의 거리, 구의동 먹자골목 일대 동작구 =중앙대 숭실대 노량진역 부근 성북구 =이문로 서초구 =방배본동 카페골목 강동구 =길1동 시장앞 먹자골목 송파구 =엄마손 백화점 주변 서대문구 =명지대앞 은평구 =국민은행~와신교길 강북구 =교보빌딩 뒷골목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