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용등급 상향조정 계획없어" .. 미국 무디스사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4일 "현재 한국의 국가 장기신용도를 당분간 조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무디스의 빈센트 트룰리아 국가위험도 분석담당 이사, 크리스 마호니 국가신용평가팀장은 이날 뉴욕주재 외신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채권에 대한최종등급 결정은 등급결정위원회에 달려 있지만 조만간 상향조정될 가능성은희박하다"고 말했다.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언제쯤 회복될 것인가. "아직 투자등급 상향조정 여부를 거론할 때가 아닌것 같다. 신용등급이 높아지려면 무엇보다 국제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자발적인 의사가뒷받침돼야 한다. 한국은 아직 이런 상태와는 거리가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국제수지가 흑자로 돌아섰으나 아직 확고한 흑자기조라고는보기 힘들다" -신용등급을 높이기 위해 한국이 취해야 할 조치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노력해야 한다. 대기업이 외국에서 빌린 단기외채가 향후 1년간 가장 큰 현안으로 대두할 것이다. 대기업의 결합재무제표가 발표되면 보유자산이나 현금흐름및 부채규모 등이 드러나 외국에서 돈을 빌리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어떤 기준에 따라 등급을 조정하는가. "국가등급을 정하는덴 국제수지, 수출입전망, 채무상황 등은 물론 경제정책,정치환경까지 모두 살핀다. 특히 대외신인도를 많이 따진다" -현재 진행중인 한국의 외채 만기 전환작업이 신용등급 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는가. "국제시장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자금조달이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이 외환위기 이전의 신용등급을 회복하는 것은 99~2000년에 가서야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경제위기는 보통 6~9개월이 지나서야 고통을 느낀다. 멕시코도 외환위기는 몇개월만에 진정됐지만 정작 고통은 9개월쯤 뒤에 겪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