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미집] 토끼고기 전문점 '산미정'..농가 직송 신선도 최고

"토끼고기는 흔히 알려진 것과 달리 냄새가 전혀 없습니다. 맛도 어느고기에 못지않습니다" 서울 중랑구 묵동 지하철 먹골역(7호선)인근에 위치한 산미정(대표 류광열,977-9696). 한방에서 보양식으로 손꼽는 토끼고기 전문점이다. 토끼고기는 지방과 콜레스테롤의 함유비율이 쇠고기 닭고기 등에 비해 낮고단백질 미네랄 등이 풍부한 건강식품. 지방성분이 없는 고기는 대개 푸석푸석하지만 토끼고기는 고소하고 쫄깃쫄깃해 씹는 맛도 그만이다. 노약자나 고단백 영양식이 필요한 이들에게 좋은 음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산미정의 대표요리는 토끼소금구이(한마리 2만원). 토끼고기는 신선도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류사장은 경기도 포천의 축협직영농가에서 약토끼를 직송해온다. 뼈를 발라낸 고기 위에 소금 마늘 파 등 18가지 천연조미료를 뿌려 숯불에구워내면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야채불고기는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특징. 미나리 쑥갓 대파 등 야채와 갖은 양념을 고기와 버무려 육수를 부어가며 익혀먹는다. 1인분 6천5백원으로 고기를 다 먹은 뒤 밥을 볶아먹을 수 있다. 토끼뼈를 24시간 푹 곤뒤 녹각 인삼 대추 구기자 등을 넣어 끓인 토끼탕(6천원)은 특히 국물맛이 시원하다. 기름기가 전혀 없기 때문에 담백한 맛이 그대로 느껴져 숙취해소는 물론 보양식으로도 좋다. 이밖에 전골(한마리 2만5천원) 토계장(5천원) 도토리냉면(4천원)도 별미. 육회는 한마리를 시키면 서비스로 나온다. 64석. 주차 30대. 영업시간 오전10시~오후11시.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