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하이라이트] '서양화가 김다원씨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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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예술적 근원은 대부분 자신의 체험에서 우러나온다. 화가들은 또 자신의 삶이 투영된 갖가지 이야기를 화폭위에 아로새기며 나름대로 독창적인 회화세계를 펼쳐보인다. 오는 18~27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상(730-0030)에서 개인전을 갖는 서양화가 김다원씨. 도시에서 자라 도시에서 생활하고있는 그는 언제나 눈에 익은 도심풍경을 그림의 주제로 삼아온 작가다. 그가 즐겨 그리는 도시의 모습은 매우 평온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점이 특징. 담담한 모노톤으로 스케치한 도시이미지는 또 삭막함보다는 동양적인조화와 순수함을 간직한 따스한 안식처로 다가온다. 거친 질감의 캔버스위에 사각형 혹은 기하학적 도식을 배치해 도시나 건물의 이미지를 표현한 그는 때때로 고풍스런 기와지붕이나 고지도 또는 고대벽화에서 차용한 이미지를 사용한다. 도시의 옛모습을 이미지화하기 위한 이같은 시도들은 과거와 현대의 교감을 시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자연스런 추상배경속에서 도시의 모습을 낙서하듯 그려나가는 기법과 작가의 자유로운 해석이 가미된 독특한 회화세계가 돋보인다. 홍익대 서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김씨는 그동안 두번의 개인전을 포함, 각종 기획전에 참가해왔다. 제12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부문 특선 수상.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