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 후속인사] 정부와 유기적 협조..전철환 <한은 총재>

전철환 신임 한국은행 총재는 6일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데 충분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거시정책을 수립하는 정부와 유기적인 협조를 이루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신의 인선 배경에 대해 "정부와 협력해서 외환위기를 넘을 수 있도록 한은 직무에 충실하라는 뜻"으로 해석했다. 한은위상 문제에 대해선 "독립되는 것은 알지만 어떤 위상일지는 검토해봐야 안다"며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신용질서를 세우고 통화가치를 안정시키는 기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금리 해소나 환율안정을 위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정책방향을 얘기할 입장이 아니라며 앞으로 상황을 판단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전 신임총재는 일반에는 생소하나 금융계에선 잘 알려진 인물. 서울대 상대 재학시절 4.19에 적극 참여할 정도로 개혁적인 성향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인선에도 이런 성향이 작용했다는 후문. 김구선생의 친필 휘호인 "노동신성"(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말라)을 좌우명이자 가보 1호로 꼽는다. 지난 93년에는 한국의 경제학을 정리, 발전시킨 공로로 한국경제신문이 제정.수여하는 12번째 다산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전총재는 공교롭게도 한은소식 1월호 명사칼럼에 IMF사태와 지식인들의 책임을 다룬 "한국지성(인)의 회한"이란 글을 발표한 적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대 상대 재학중 고등고시 행정과에 합격해 경제기획원 중화학 공업기획단을 거쳤으며 76년 충남대 교수로 옮겼다. 충남대 국문과 교수인 이경자(58)씨와 2남. 전북 익산(60) 서울대 경제학과 금융통화운영위원 한국은행 총재 고문 충남대 경상대학장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