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안 우선 심의" .. 한나라 이 대표, 정치/경제 분리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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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1일 추경안 등 경제현안에 대해서는 김종필 총리 임명동의안 등 정치현안과 분리, 우선 심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한동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량실업과 부도 등 경제위기가 심화되고 있으나 정치권이 이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있다"면서 "추경예산안 심의에 즉각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계류중인 지방자치법 및 국회법 개정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하고 한승헌 감사원장서리 인준 여부에 대해서는 "김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문제와 분리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색정국을 풀기 위해 어떤 수준의 대화도 거부할 필요가 없으며 우리 당도 적극적인 노력을 할 용의가 있다"면서 "여권이 제의한 중진회담개최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협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총리인준 재투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김총리서리인준 처리과정에서 발생한 정치적 난국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김총리서리가 스스로 용퇴하는 것 뿐임을 다시한번 확인한다"고 김총리서리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한나라당이 "추경안 즉각심의 착수" 입장을 밝힘에 따라 여야는 이날 오후총무회담을 열어 총리인준문제와 추경안 분리처리에 따른 국회일정 등 현안들을 절충을 벌였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