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활] '운동과 정력' .. 요가/명상 통해 스트레스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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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현 IMF한파가 몰고 온 정리해고, 저임금 위협으로 불안감 우울증 초조감 등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에따라 신체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데도 스트레스로 발기부전에 빠진 남성이 많아지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감소하고 음경의 말초혈관및 남성의 평활근이 경직된 채 오그라들어 발기부전이 나타난다. 스트레스가 쌓인다고 담배와 커피를 찾으면 증상은 더 나빠질 뿐이다. IMF스트레스를 떨쳐내는 가장 쉬운 방법은 숙면. 숙면을 취하면 발기를 촉진하는 산화질소가 생성돼 낮동안 갖가지 스트레스에 억눌린 남성이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고 단단하게 발기된다. 수면은 남성을 재충전하는 시간인 것이다. 요가나 명상을 하거나 마사지를 받거나 따끈한 욕조에 몸을 담그는 것도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잊게해준다. 잠들기전에 서로를 애무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가장 좋은 스트레스 해소책은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이다. 운동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줄뿐만 아니라 불안감과 초조감을 줄여준다. 심장과 폐기능을 강화시켜주고 고지혈증 비만 지방간 등의 성인병도 예방해준다. 또 두통 불면 소화불량 등의 잔병도 없애준다.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 성기능 장애는 운동만으로도 크게 개선된다. 특히 노화는 다리에서 시작된다는 말도 있는데 하루 1만보 걷기로 하반신을 단련하면 정력도 강해지고 성인병과 노화를 예방하는 효과까지 나타난다. 방법은 20분이상 빠른 걸음으로 온몸에 약간 땀이 밸 정도로 걷는게 좋다. 걸을 때는 다리근육뿐 아니라 엉덩이나 회음부 근육도 단련되므로 발기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매일 아침 걸어서 출근하거나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30분이상 활개치며 걷도록 한다. 이밖에 달리기 자전거타기 줄넘기 수영 계단오르기 제자리뛰기 맨손체조도 무난하다. 이들 운동은 일정한 운동강도로 지속적으로 할수 있다. 유산소운동에 싫증을 느낀다면 1주일에 한두차례 수영 테니스 스쿼시 볼링 골프 농구 축구 등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심장질환자나 성인병환자는 구기운동을 하면 자기도 모르게 무리할수 있어 삼가야 한다. 이런 사람은 전문의의 운동처방을 받는게 바람직하다. 또 한가지 일반인이 모르는 경제적인 운동 가운데 하나가 섹스다. 운동량을 따지면 섹스는 상당히 격렬한 운동이다.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뇌내 엔돌핀의 분비량과 기분이 달라진다. 문제는 한국 남성들은 성행위를 끝내면 담배를 피우거나 바로 등을 돌려 코를 골며 자는 습관이 많다는 것이다. 격렬한 운동을 한뒤 갑자기 동작을 멈추면 노화와 질병을 촉진하는 활성산소가 대량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몸에 무척 해롭다. 따라서 성행위가 끝난 다음에는 가볍게 운동하고 이것이 어렵다면 방안을 걸어다니거나 서로 몸을 씻어주며 대화를 나누는게 바람직하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