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I면톱] 한국/일본, 64메가D램 생산 크게 늘려

한국과 일본의 반도체메이커들이 메모리 반도체의 세대교체에 대비,64메가D램의 생산량을 크게 늘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일 반도체메이커들은 16메가D램 4개와 64메가D램 하나의 가격이 같아지는 비트크로스 현상이 3/4분기중 나타날것으로 보고 64메가D램의 생산을 2배 가까이 늘리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64메가D램의 생산량을 올해초 월7백만개수준에서 3월초 8백만개로 확대한데 이어 연말까지는 월산 1천2백만개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현대전자도 현재 월5백만개의 생산을 연말기준 1천만개로 대폭 늘릴 계획이며 LG반도체는 월3백-4백만개에서 1천만개로 확대키로했다. 일본업체들도 64메가D램의 대폭적인 증산을 추진중이다. 일본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현재 월5백만개를 양산중인 NEC는 12월말 기준 1천만개로 2배가량 증산키로 했다. 또 도시바와 미쓰비시도 16메가 생산을 대폭 축소하고 대신 64메가의 월간 생산량을 연말까지 각각 8백만개, 6백만개로 늘릴 방침이다. 한일반도체 메이커들의 이같은 64메가D램 증산계획에 따라 올 연말경에는 월 생산규모가 5천만개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메이커들이 이처럼 64메가D램의 대폭적인 증산에 나서는 것은 미국 CPU메이커인 인텔과 대형 PC메이커들이 제창한 PC신규격에 근거한 고속D램제품의 수요가 올 여름철부터 본격적으로 생길 것으로 전망돼서다. 신규격제품에는 반드시 고속 D램이 포함돼야 할 것으로 보이고 64메가D공급부족으로 가격도 어느정도 상승할 것으로 업계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