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금업계, 수신고 양극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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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종합금융 업무정지이후 종금업계에 수신고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번 주들어 동양종금등 일부 종금사의 개인수신고는 크게 증가한 반면 몇몇 지방소재 종금사들은 고객이탈현상이 다시 일어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개인고객들의 거래종금사의 안정성에 불안감이 심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동양종금은 제일종금 파동이 있던 23일 하루동안만 1백50여억원의 개인예금이 늘었다고 밝혔다. 그전까지는 하루평균 50억원정도 증가하던 것에 비하면 3백%이상 늘어난것이다. 중앙종금도 이날 40억원이 증가한 것을 비롯 지난2일 업무재개후 총2천2백억원의 개인수신이 늘었다고 밝혔다. 연 기금등 기관 고객이 많은 한국 현대 한불 한외종금등에도 개인고객들의 발길이 증가하고 있다. 또 최근 5천4백억원 증자에 성공한 LG종금도 개인수신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지방사등 일부종금사들은 고객수신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종금사는 제일종금이 영업정지된 23일 예금을 인출하려는 고객들이 많아 자금확보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동양종금 관계자는 "종금사 구조조정이 본격화된 이래 신인도에 따른 개인수신고 편중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시중은행 자금부장회의를 소집,한길 새한종금등에 콜자금을 공동지원하는등 종금사에 대한 공동 콜지원(일명 은행클럽)을 다시 시작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