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곽아파트 하락폭 상대적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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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서울 강남과 분당지역의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떨어진 반면 신도림동 구로동 상계동 등 서울 외곽지역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96,97년에 걸쳐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 강남과 분당지역 대형아파트의 경우 지난 3개월간 매매가가 최고 1억원이상 급락했다. 그러나 지난 아파트 상승바람때 소외됐던 신도림동 구로동 상계동 등 외곽지역은 올들어 대형평형 아파트의 낙폭이 2천만~3천만원에 그쳤다. 강남구 대치동 미도2차아파트 45평형의 매매가는 4억4천만~5억원으로 연초에 비해 1억원정도 급락했고 미도1차 57평형과 67평형도 매매가가 같은 기간동안 7천만원 떨어졌다. 또 서초구 방배동 신삼호 62평형은 이 기간동안 가격이 5천만원 하락해 5억7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분당지역의 아파트값도 빠른 속도로 거품이 제거되고 있다. 내정동 파크타운 서안아파트는 11개 전평형의 가격이 내린 가운데 66평형의 경우 8천5백만원 하락한 3억8천만~4억3천만원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다. 야탑동 장미 현대아파트는 가격이 중대형위주로 3천5백만원 가량 떨어져 31평형이 1억9천만~2억원, 48평형이 3억2천만~3억6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그러나 강남 분당지역과는 달리 서울 구로구 노원구 등 외곽지역의 아파트값은 올들어 낙폭이 2천만~3천만원에 그친데다 이달들어서는 중소형평형을 중심으로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다. 구로구 신도림동 미성 34평형의 경우 매매가가 1억4천만원으로 3개월간 2천만원 내렸고 27평형은 1천만원 빠진 1억5백만~1억1천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고척동 서울가든 32평형과 26평형도 매매가가 각각 1억3천만원과 1억원으로 연초에 비해 하락폭이 1천만~1천5백만원에 불과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