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사 대규모 적자소식에 LG그룹 주가 직격탄 맞아

제니스사가 지난 회계연도에 약 3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LG그룹 주가에 직격탄을 날렸다. LG전자와 LG반도체가 2일 가격제한폭까지 밀리는 등 대부분 LG그룹 계열사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 그룹계열사 주가가 이처럼 큰 영향을 받은 것은 뉴욕시장의 영향을 받은 때문이다. 제니스의 주가는 뉴욕에서 전날보다 31.1% 떨어진 4.56달러를 나타냈다. 이에따라 LG그룹이 보유중인 주식 3억5천1백만달러어치의 가치도 2억달러로줄어들었다고 외신들은 추정했다. LG그룹은 LG전자와 LG반도체가 각각 15.61% 및 38.89% 등 제니스사 주식 54.5%를 보유하고 있다. 또 LG그룹은 이 회사에 대해 3억달러의 지급보증을 서고 있으며 오는 6월까지 구조조정자금으로 4천만달러를 추가로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져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한편 LG전자 관계자는 "악성부채나 불용재고 청산분 등을 빼면 지난 회계연도의 실제 손실액은 96 회계연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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