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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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화살이 날아든다. 화살마다 상처를 내고 만다. 제니스의 대규모 적자가 LG그룹주를 괴롭히고 엔화약세는 수출관련주에 상처를 내고 말았다. 한동안 잊어버리고 지내던 기업내용에 대한 시장관심도 갑자기 높아졌다. 악재가 쑥쑥 먹혀들만큼 수급구조가 약하다는 증거다. 5일 연속 주가가 내려도 "사자"가 별로 없다. 떨어지는 주가보다 마음에 생긴 상처가 더 깊어지는 형국이다. 악재에 둔감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