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도입 적극참여 당부..김대통령, 영국 금융계인사와 간담

김대중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시장 관저에서 열린 영국 금융계인사와의 조찬간담회에서 한국경제의 발전모델 대기업정책 등에 대한 질문을받고 소견을 피력했다. 이날 간담회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김대통령 모두 발언=한국 금융기관의 외채협상과정에서 영국계 은행이 보여준 우호적 협조에 감사한다. 앞으로 외국인의 투자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자유롭고 효휼적으로 이뤄질수있도록 하겠다. 이번달 외국환평형채 발행을 포함한 우리정부의 신규자금 도입노력에 영국금융계의 적극 참여 바란다. 한국 금융기관과 민간기업에 대한 자금지원도 배려해 달라. 제르미 세돈 브리티시 인비지블 사장=한국의 경제개혁은 어떤 방법으로 추진되나. 김대통령=은행이 기업개혁을 주도할 것이다. 개혁에 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 윌리엄 퍼브스 홍콩상하이은행그룹 회장=한국 수출증대에 대한 외국의 우려가 있는데. 김대통령=수출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은 환율 때문이다. 또하나 원인은 원자재수입 급감등 수입 급감에 따른 것이다. 우리는 이런 현상을 환영하지 않고 염려한다. 외국물건이라고 가리지 말고 건전한 소비를 권장하고 있어 경제가 회복된뒤구매력이 늘어나면 해결될 것이다. 앤드류 달톤 머큐리 어세트그룹 회장=한국경제의 장기적인 개혁방법으로 일본식과 서구식 가운데 어떤 방식을 택할 것인지. 김대통령=20세기는 국민국가 경제시대였으나 21세기는 세계무역기구(WTO)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고립주의적 경제체제는 실패한다. 일본도 변해야 하며 우리는 이를 고려하고 있다. 패트릭 길램 스탠더드챠터드그룹 회장=재벌개혁은 어떻게 할 것인지. 김대통령=정부가 개혁을 강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무턱대고 은행으로 하여금 개혁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법과 제도에 의해개혁하도록 할 것이다. 재벌에 대해 공포분위기를 조성하지 않고 인센티브제도를 적절히 활용할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