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대졸자 '취업난' .. 기업체 신규채용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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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도 없는데 군대나 갈까" 한국의 얘기가 아니다. 일본 대학가에도 이런 풍조가 나타나고 있다. 5년째 계속되고 있는 헤이세이 불황으로 대졸자의 취업난이 심화되자 자위대 입대 지원자가 늘고 있는 것. 아사히 신문은 6일자에서 일본의 2백개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무려 66개사가 내년 대졸자 신규채용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실례로 도시바는 올해 1백명이었던 사무직 대졸자채용을 내년에는 절반으로줄이고 엔지니어 채용도 5백50명에서 3백50명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미쓰비시전기도 사무직 대졸자 신규 채용을 올해 1백30명에서 내년에는 40% 가까이 줄일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규모를 늘리겠다는 회사는 29개사에 불과했다. 이처럼 취업이 어려워지자 그동안 주로 고졸자가 지원해온 자위대 중간장교를 지망하는 대졸자 및 전문대 졸업자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자위대 징병관이 밝혔다. 이 징병관에 따르면 대학 및 전문대 졸업자의 자위대 입대는 지난 92년 이후 증가하기 시작해 97회계연도의 경우 전체 입대자중 대졸자가 3백명, 전문대 졸업자가 9백명에 달했다는 것. 이는 전체 입대자 4분의 1에 해당된다고 이 징병관은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