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보해컵 세계여자바둑선수권] 초반 팽팽한 싸움바둑

세계 여류바둑 최고수를 가리는 제4회 보해컵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한국경제신문사.KBS주최, 보해양조후원)결승 제2국이 8일 한국경제신문사 18층 특별대국실(다산홀)에서 열렸다. 지난 6일 제1국에서 루이나이웨이(예내위)9단에게 1패를 당해 막다른 골목에 몰린 펑윈9단은 이날 제2국에서 루이9단의 공격을 정면으로 맞받아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위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흑을 잡은 펑9단은 장고를 거듭했던 제1국과 달리 비교적 빠르게 바둑을 둔 반면 루이9단은 제2국에서 승부를 완전히 결정짓겠다는듯 신중하게 응수해 대조를 이뤘다. 특히 펑9단은 초반부터 중앙 깊숙이 침투, 중앙과 좌하귀에서 싸움바둑으로루이9단과 힘대결을 펼쳤다. 검토실에서 대국을 지켜본 관계자들은 "펑9단이 제1국에서 너무 소심한 경기를 했다고 판단해 이번엔 전투형으로 밀어붙이는 것 같다"고 평했다. 보해컵 우승자에게는 3만달러,준우승자에게는 7천달러의 상금이 각각 돌아간다. 이날 제2국은 오후3시부터 KBS1TV를 통해 노영하8단의 해설로 전국에 생중계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