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성공법] (3) '조급한 마음을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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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학생들이 즐겨읽는 동화중에 달걀 하나를 얻어들고 온갖 공상을 하는 한 아이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이 달걀로 병아리를 까 잘 키우면 큰 닭이 될 것이고 닭을 팔아서는 새끼염소를 사겠다는 상상의 나래가 펼쳐진다. 아이의 마음속에서는 한순간에 달걀 하나가 닭과 염소 그리고 말 등을 거쳐 큰 재산이 된다. 하지만 이같은 가슴부푼 생각이 한창 무르익을 때 아이는 그만 달걀을 떨어뜨리고 만다. 깜짝 놀라 정신을 차렸을 때는 모든 꿈이 허망하게 깨져버린 현실만 있을 뿐이다. 좀 미안한 얘기지만 주식투자자중에는 이처럼 초등학생용 동화의 주인공과 비슷한 사람들이 제법 많은 것같다. 이들은 성공에 성공을 거듭하는 투자로 단숨에 큰 재산을 모으는 화려한 꿈을 꾼다. 돈을 벌겠다는 조급한 생각에 현실을 무시한체 상상의 나래를 펴거나 한순간이 아쉬운듯 잠시도 쉬지않고 열심히 주식을 사고판다. 시간은 금인데 한가롭게 쳐다보거나 투자기법 분석에 낭비할 시간이 어디 있느냐는 생각도 한다. "꿩잡는 것이 매"라는 얘기처럼 종목만 잘 찍어면 된다는 것이다. 물론 주식투자에서 올라갈 주식만 잘 고를 수있다면 더 이상의 것이 필요없는 점은 사실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처럼 조급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중에는 결국 달걀을 깨뜨리고만 아이처럼 허무한 결과를 맞고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주식투자에서 중요한 일중의 하나는 주가가 올라갈만한 주식과 또 적당한 매매시기를 찾아내는 일, 즉 투자의 성공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성공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급한 마음을 버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현금이 좀 있으면 이를 주식으로 바꿔놓지 않고는 좀이 쑤셔서 못사는 마음자세는 곤란하다. 옆에서 좋다고 하면 별다른 생각없이 따라갔다가 팔기를 되풀이하는 것도 성공투자가 아닌 실패의 첩경이 될 수밖에 없다. 이같은 경우를 당하지 않기위해서는 조급함을 버리고 좀 더 느긋한 마음으로 다시 한번 생각하는 투자자세가 필요하다. 주식투자 역시 성공을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인격수양이 필요한 셈이다. 결국 마음을 비우라거나 욕심을 버리라는 얘기와 함께 자기자신을 다스릴줄 아는 사람만이 소기의 성과를 기약할 수 있다는 말도 될 수 있겠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5일자 ).